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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8월 임시국회 마무리…내일부터 정기국회 돌입

입력 2017-08-31 18:51 수정 2017-08-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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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2016년도 예산 결산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처리는 오늘도 쉬운 것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턴 100일간의 일정으로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열리게 됩니다. 야당 발제에선 '9월 정기국회 돌입' 소식과 함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논란까지 정치권 관련 이야기를 한꺼번에 묶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국회가 오늘 저녁 8시에 본회의를 열고 8월 임시국회를 마무리 합니다. 지난해 예산안에 대한 결산안 처리가 안건인데,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역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장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인데, 슬쩍 물어보니 오늘도 힘들 거란 전망입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석 달이 가까워졌는데도 여전히 답보 상태인 거지요. 김 후보자, 지금 심경이 어떨까요?

15년까지 걸릴 일은 없겠지만요. 야권의 반대입장이 명확한지라 정세균 의장의 직권상정도 쉽진 않습니다. 사실, 지금 여야에게는 김 후보자는 살짝 뒷전입니다.

지금 야권은 주식 투자 논란을 일으킨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그리고 종교 편향, 역사관 논란을 일으킨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최근에 주식시장에서는 귀신도 까무러칠 주식의 귀재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창조과학 신봉, 유신찬양, 뉴라이트 역사관, 노동운동과 민주주의에 대한 저급한 인식. 가히 적폐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의당 마저 박 후보자에게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그거 아십니까? 정의당의 사퇴 요구 논평은 이른바 '데스노트'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의당이 반대했었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모두 자진 사퇴해 '데스노트 적중률 100%'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자가 오늘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박성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에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사실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헌법에 기술돼있는 그 헌법 정신과 가치에 대해서 존중하고 인정하고 수용함을 알려드립니다.]

박 후보자는 "아직은 국가에게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정부여당은 100대 국정과제 입법실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야당은 '슈퍼 예산안'에 대한 핀셋 검증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체 1/3에 달하는 복지예산, 초대기업·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한 소득세법개정안, 8·2 부동산 대책을 위한 후속입법 등 경제 분야를 비롯해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이른바 '적폐 청산'과 관련한 각종 개혁 법안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협치'는 말처럼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선명 야당'을 강조하면서 각을 세우면서 정기국회 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얘기 나온 김에, 야 3당 대표의 최근 행보, 그중에서도 호남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소식 짧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호남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푸대접 받고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나는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5·18 특별법을 만들고, 5·18을 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규정도 하고, DJ가 한 게 아니고 YS 때 신한국당이 했습니다. 이젠 우리를 더 핍박하거나 홀대를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호남방문을 앞둔 홍 대표의 이런 화법, 정말 독특하지 않습니까? "너 나 한테 왜그래~ 나 별로 잘못한 거 없거든?" 뭐 이런 건데요. 제가 정말 인상 깊게 들은 지난 대선 때 홍 대표의 발언이 있는데요. 그것도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4월 21일) : 내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정말 내가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검사되고 그런 내가 왜 젊은이들이 날 싫어하냐. 내가 너희 롤 모델인데. 응? 꿈과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의 내가 롤 모델인데.]

이 발언을 하는 홍 대표 정말 진지했습니다. 내가 흙수저 대표주자인데, 왜 힘든 젊은이들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는 이런 의미였죠. '호오'를 떠나, 홍 대표의 이 '당당함' 정말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 대표, 오늘 호남행을 '호남사위 홍준표의 농업그리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홍대표 아내 이순남 여사가 호남 출인이기 때문인데요. 저는 호남 '사위'를 자처하는 홍 대표에게서 또 한 번 당당함을 봤습니다. 지난 대선 때,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표현해서 시끌시끌했던 것 기억하시죠. 이 정도 배포는 돼야 검사도 하고 국회의원도 도지사도 하고, 당 대표도 하고, 대선 주자도 하고 할 수 있나 봅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8월 국회 마무리…내일부터 정기국회 돌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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