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가는 KTX 고장으로 300명 넘는 승객들이 1시간 넘게 열차에서 대기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를 놓치기도 했는데 공항으로 가던 KTX가 고장으로 멈춰선 건 7월에만 3번째입니다.
최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따라가시면 교통편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여행용 가방을 끈 사람들이 황급히 열차에서 내려 뛰어갑니다.
역 앞에는 승객들을 공항으로 실어 나를 택시와 버스 행렬이 이어집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가던 KTX가 열 감지 장치 작동으로 수색역 인근에서 멈춰선 건 어제 오전 8시 10분쯤입니다.
360여 명의 승객들은 1시간 반 넘게 철로 위에서 영문도 모른 채 "조금만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만 들었습니다.
[현동훈 : 불도 들어오지 않고, 에어컨도 안 틀어주고 환기도 안 시켜주니까 숨이 막혀 가지고 죽을 것 같더라니까. 유리를 깨고 나올까 하다가…]
휴가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던 승객들의 경우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승객 : 호텔이랑 이런 게 시간이 넘어가지고 취소 기한이…당황스럽죠.]
뒤따르는 공항철도 열차 15편도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천공항을 향하던 KTX가 고장나 멈춰선 건 7월 달에만 3번째입니다.
지난 7일 같은 노선 열차가 멈춰서 700여 명이 열차를 갈아 타야 했습니다.
앞서 2일에는 목포에서 출발한 공항행 KTX가 멈춰선 뒤 일부 객실 조명까지 1시간 정도 꺼져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대체항공편 등을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