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준비하던 오늘(27일) 오전에 광화문에서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새 경제 정책을 세우기에 앞서 기업들이 저지른 불법행위부터 바로잡아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차별 투쟁!]
오늘 오전,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겁니다.
10여분 간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이던 노동자들은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경제정책에 대해 재벌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정작 불법파견, 노조파괴 등 재벌적폐를 눈감아 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정우/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 :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만찬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를 즉각 해결하고…]
실제 지난 2월 법원은 현대기아차의 사내하청 노동자 3500명에 대해 생산공정을 막론하고 모두 불법파견이라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 경영진이 판결 이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중 30%만 선별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억/기아차 화성비정규직지회장 : 이미 법원 판결이 난 기아차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재벌들과 직접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