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푹푹 찌는 폭염 속에 가축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농가들은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축사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젖소들이 침을 흘리며 푹푹 찌는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대형선풍기로 모자라 지붕 위 스프링클러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시원한 안개 분사기 아래로 모여들지만 이마저도 힘겨워 합니다.
이 축산농가는 소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루 1-2차례 하던 안개분사를 종일 가동하고 있습니다.
땀구멍이 발달하지 못한 닭이나 돼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더위에 취약한 닭들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모이는 먹지 않고 입만 벌리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집단 폐사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열/양계농장주 : 워낙 안 좋으니까 산란률이 아주 저조하게 나옵니다.]
돼지들이 먹이도 외면한 채 드러누운 축사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쿨링패드에다가 에어컨까지 동원됐습니다.
[김경원/양돈농장주 : 한가지 종류만 가지고 체감온도를 낮춰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게 안 되는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방법을 더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여름 들어 더위에 폐사한 가축은 126만마리.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여서 가축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