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제(24일) 인사청문회에서 총장이 되면 검찰이 국정원 정치개입 문건을 청와대에 반납한 경위에 대해 엄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면서 의원들 공세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청문회가 끝난 직후 채택됐고, 이르면 오늘 임명과 동시에 업무에 돌입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무일 후보자는 2012년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청와대에 반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나 법무부의 압력에 의해서 두 차례에 걸쳐서 반납을 한 것이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무일/검찰총장 후보자 : 제가 취임을 하게 되면 그 경위를 낱낱이 파악해서 엄중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검찰 권한을 축소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의원들에게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후보자 : 기록이 미흡하거나, 실패했거나, 의견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 검찰 단계에서 보완조사를 하거나 새로운 걸 찾아서 수사하거나 바로잡아 줘야 합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후보자 : (공수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수처 논의하게 된 과정을 잘 알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수처에 관해서는 찬반논란도 있고…]
[노회찬/정의당 의원 : 아니 똑같은 답변을 계속하시는데 제가 묻고자 하는 건…]
한편 문 후보자는 법무부나 외부기관의 검사 파견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