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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 오인사격 가능성…'피아식별장치 무력화' 우려

입력 2017-07-25 08:14 수정 2017-07-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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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니까 이 피아식별장치를 미군은 2020년까지 업그레이드 할 예정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서 양쪽이 가진 기종이 달라지게 된다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전투기를 조종하는데 앞에 나타난 상대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르게 된다면,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되는 건지 이번에는 보겠습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군과 미군 전투기가 우리 영토를 침투한 적군기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아군은 녹색, 적군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던 화면이 갑자기 오류를 일으킵니다.
서울시내 상공에서 적기와 근접전이 펼쳐지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한미간 피아식별장비 코드가 맞지않아 누가 아군이고 적인지 파악이 안돼, 우리 군 조종사가 혼란을 일으킵니다.

결국 미사일 단추를 눌렀지만, 오인 사격이란 되돌릴 수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현직 전투기 조종사들은 피아식별장비가 무력화되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현직 F-15K 전투기 조종사 : 실전에선 (피아식별) 장비에 100% 의지한다고 봐야죠. 판단이 1초만 늦어도 (적기 미사일에) 물리는데 언제 눈으로 보고 있습니까. 사실 보이지도 않고요.]

실제로 미군이 빠르게 모드-5로의 교체를 추진한 것도 최근 벌어진 전투에서 나타난 20%대 우군 살상률 때문입니다.

합참의 늑장 조치 때문에 우리 군은 최대 8년 동안 적인지 아군인지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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