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량 통행량을 잘못 예측해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습니다. 차로 변경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하다 보니, 사고도 끊이질 않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울산 고속도로 청량나들목 앞 4차로가 대형 화물차량들로 꽉 막혔습니다.
2015년 12월 인근 온산공단과 이어지는 도로 개통 후 매일같이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들목 쪽으로 화물차량은 쏟아져 들어오지만 다섯개 차로 중 화물 하이패스 전용차로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과적 측정도 함께 진행되다보니 톨게이트 앞부터 늘어선 화물차가 나들목을 완전히 차단해버렸습니다.
이 행렬에 갇힌 일반 승용차량 운전자들은 틈새를 기다렸다 1, 2차로를 향해 급히 차로를 바꿉니다.
여기저기 경적이 울리고 아찔한 장면이 반복되더니 급기야 뒤에서 오던 차량이 들이받고 맙니다.
[추돌 사고 운전자 : 아이 XX. 시간 없는데 일단은 보험처리 해줄게. (도로가) 잘못됐어. 어쩔 수가 없어.]
연결도로 개통 당시 교통량 파악과 시설 정비가 허술했던 탓입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시에서 도로를 갖다 붙이고 차들이 직진해서 신호도 안 받고 들어오니까 차량이 많아져 정체가 되는 거죠.]
민원이 빗발치자 도로공사 측은 뒤늦게 화물 하이패스 전용차로와 일반 차로를 하나씩 더 늘리기로 했지만 예산 문제로 완공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