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6개 따냈던,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 기억하시는지요. 금메달 가운데 3개는 태극 마크를 달고 따냈지만 나머지 3개는,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뒤였습니다.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TV 중계방송/2014 소치 올림픽 : 빅토르 안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금메달을 땄습니다.]
3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빅토르 안,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기뻐합니다.
이제 러시아 스포츠 영웅이 된 안현수가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았습니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일원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참여한 겁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현수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좌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러시아로 국적을 바꿔 다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어느새 30대 베테랑이 된 안현수는 평창에서 다시 한번 금빛 질주를 꿈꿉니다.
[빅토르 안(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태어난 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딸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이번 주 러시아로 돌아가는 안현수는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는 4번째, 개인 통산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