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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피운다고…3살 아이, 부모가 묶은 개목줄에 질식사
입력 2017-07-15 20:49
수정 2017-07-15 21:52
'숨진 아이 두고 식사한 정황' 증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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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 두고 식사한 정황' 증언도
[앵커]
지난 12일, 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남자 아이는 개목줄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숨진 아이를 두고 태연하게 식사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에 흰색 침대가 있습니다.
침대 곳곳과 시트에 피가 묻어 있습니다.
지난 12일 3살 아이, 박모군이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침대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박군의 사인은 질식사로 드러났습니다.
이 창문 안쪽이 아이방입니다.
숨진 채 발견 당시 아이 목에는 무언가에 졸린 듯한 흔적이 있었고 그 옆에는 길이 115cm의 개목줄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군의 부모가 애완견 목줄을 아이에게 채웠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머니 이야기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진다든지 또는 말썽을 피우고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목줄로 걸어서 그렇게 했다는…]
22살 동갑인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는 박군이 숨진 사실을 알고도 7시간 만에 119에 신고했습니다.
그사이 숨진 아이 옆에서 밥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당시 출동 구급대원 : 밥상이 왼쪽에 들어가자마자 있었거든요. 밥그릇과 밥 먹다가 남긴 그런 것들이 보였어요.]
경찰은 박군 부모를 상대로 아이를 방치하고 학대한 이유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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