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제보 발표 책임자였던 이용주 의원의 보좌관 휴대전화기를 압수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제보 검증과 발표를 맡았던 공명선거추진단의 전 부단장들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서울남부지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채승기 기자, 검찰이 이용주 의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이유는 뭘니까?
[기자]
이유미씨로부터 출발한 제보 조작 사건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거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으로 넘어간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보좌관 김씨는 당이 특혜 채용 의혹을 발표하기 전날인 5월 4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용주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 내용을 검증하는 자리에 함께 있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최근 국회 근처에서 참고인 신분이던 김씨를 만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이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는 부분은 어떤 겁니까?
[기자]
검찰은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이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제보 검증과 발표를 맡았던 김성호, 김인원 두 전 부단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메시지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분석 내용을 근거로 이른바 윗선 개입 여부와 함께 당 관계자들이 제보 조작 사실을 정말로 몰랐는지부터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다시 불러서 조사를 했습니다. 혹시 진술 내용에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자료를 넘기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은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부 언론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자가 없다'고 밝힌 이유미씨의 문자 메시지를 검찰의 압수 수색 직전에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그런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전 위원의 보강조사는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내일은 제보를 조작한 이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