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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에…'신고리 5·6호 중단' 한수원 이사회 무산

입력 2017-07-13 22:21 수정 2017-10-25 16:25

영덕 천지원전 1·2호기도 환경영향평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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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천지원전 1·2호기도 환경영향평가 중단

[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늘(13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 여부를 결정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영덕에 건설하려고 땅을 매입하고 있었던 천지 1, 2호기 공사도 최근에 중단됐습니다. 경주 한수원 본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잠깐 좀 연결하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이사회는 결국 무산이 됐는데 먼저 오늘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당초 한수원 이사진들은 오후 3시에 이곳 한수원 본사에 모일 예정이었습니다.

사외이사 7명은 오후 3시와 4시 40분 제 뒤로 보이는 본사 중앙 현관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는데요.

이 현관문 뿐만 아니라 1, 2층의 출입문을 모두 막고 있었던 노조에 막혀서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반면 한수원 정문 앞에서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예정지었던 울산시 울주군 주민 400여 명이 모여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대표단은 오후 2시 10분에 이관섭 한수원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이관섭 사장은 "한수원의 입장은 공론화를 통해 국민 판단에 의해서 신고리 5, 6호기를 짓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공사가 중단이 되더라도 인근 주민들과 현재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노조의 입장은 뭡니까? 막은 이유가.

[기자]

네, 노조 측은 정권이 바뀌어서 손바닥 뒤집듯이 원전에 정책을 바꾸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원전 정책이라는 것은 에너지 정책이기 때문에, 백년지대계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오늘 이사진의 출입을 막았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무산…알겠습니다. 그러면 언제 다시 열린다는 얘기가 나왔습니까, 혹시?

[기자]

오늘 무산된 이사회가 언제 다시 열릴지, 또 어디서 다시 열릴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사회가 꼭 한수원 본사 안에서만 열려야 하는 것인가 한수원 측에 질문을 던져봤더니, 그런 규정은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오늘 무산된 이사회가 제3의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수원 노조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기습 이사회를 열려서 공사 중단을 결정이 된디면 배임죄 고발이라던가,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투쟁을 이어가겠다 밝혔습니다.

[앵커]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원전 1, 2호기 건설도 잠정 중단이 됐다던데, 이렇게 되면 신규원전 건설이 모조리 중단되는 그런 상황이죠?

[기자]

네, 2026년과 2027년 건설될 예정이었던 영덕의 천지원전 1, 2호기 건설이 최근 중단 됐습니다.

정확히는 환경영향평가를 중단된 건데요. 한수원은 480억 원을 들여 현재 부지예정지의 18% 토지를 매입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5월 신한울 원전 3, 4호기의 실시설계 용역이 중단됐고 천지원전 1, 2호기의 환경영향평가 중단, 그리고 만약 오늘 무산된 이사회가 다시 열려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결정까지 된다면 신규원전 건설이 모두 잠정 중단이 되게 됩니다.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에 나가있는 윤두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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