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차량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해,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나는 자국도 없고 방향을 튼 흔적도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화물차가 앞 선 차량이 켠 비상등을 보고 멈춰섭니다.
잠시 뒤, 갑자기 심한 충격을 받고 돌진해 앞 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새벽 12시 30분쯤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충북 옥천 부근에서 4.5t 화물차를 몰던 62살 태 모씨가 46살 박 모씨가 몰던 25톤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한 겁니다.
이 사고로 태 씨가 숨지고 박 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모 씨/피해 차량 운전자 : 제가 정차하고 난 후 30초에서 1분 사이에 그 다음에 와서 충격을 해서 사고 난 이후로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사고 당시 안쪽 2개 차로가 보수공사로 막혀있어 차량이 1km 가량 정체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돌지점에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며 생기는 스키드 마크도 없는데다 앞 차량을 보고 핸들을 꺾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숨진 태씨가 도로 앞쪽 사정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그대로 추돌했다는 의미입니다.
경찰은 제동장치가 고장났는지와 졸음운전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