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가지 빛깔의 팔색조, 멸종위기종입니다. 여름철새인 이 팔색조가 최근 우리나라에 와서 서식을 하고 있는데요. 어미 새가 지렁이가 아니라 뱀까지 물고 와서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이 이번에 포착이 됐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새 한 마리가 부지런히 풀밭을 헤집으며 먹이를 사냥합니다.
푸른 날개와 붉은 배, 까만 부리와 갈색 정수리 등 8가지 빛깔로 치장한 팔색조입니다.
먹이를 가득 물고는 새끼들이 기다리는 둥지로 날아듭니다.
[나왔어! 목젖이 다 보인다.]
어린 뱀을 잡아 먹이기도 하고 새끼들의 위생을 위해 부화된 알 껍질을 먹어치우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장성래/국립공원 자원활동가 : 먹이는 지렁이가 90% 이상인데요. 뱀을 물고 온 건 처음이었고 뱀을 물고 왔다는 자료 자체가 없어요.]
팔색조는 전세계적으로 1만 마리, 국내에는 5백 마리가 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입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며 여름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한진/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남해안에 주로 서식을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계룡산 국립공원까지 서식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거제 학동마을을 중심으로 '팔색조 마을'을 조성하고 생태 마케팅도 펼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