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오후,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 근처 경부고속도로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50대 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의 운전 기사는 깜빡 졸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광역버스 앞바퀴 아래에 있는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져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차가 나뒹굴고 부서진 파편들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김우현/목격자 : 버스가 위로 솟구쳐 있더라고요. 중앙분리대를 받았나? 한참 있다가 지나가다 보니까 승용차를 깔고 앉아 있었던 거예요.]
오늘 오후 2시4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 나들목 근처에서 버스와 승용차 6대 등 차량 7대의 연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달리던 버스가 먼저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앞서 달리던 다른 차들의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가 처음 부딪힌 승용차에 탔던 58살 신모씨 부부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다른 차에 탑승한 16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기사 51살 김모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깜빡 졸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버스전용차로를 두고 정체 중인 2차로로 달리다 졸면서 서행 중인 승용차에 추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늘 사고로 고속도로 상행선 5개 차선 가운데 3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