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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토론회, 주민 반발로 파행…장애학생 어디로?

입력 2017-07-07 22:02 수정 2017-07-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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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서울에 있는 특수학교들은 장애 학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가 강서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데 쉽지가 않습니다. 찬반 의견을 좁히려고 마련한 토론회는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 대표 아닌 사람) 끄집어 내라고! 나가, 나가라고. 강서 주민 여러분, 외지 사람이 왜 들어옵니까!]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마련한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고성이 나옵니다.

강단에 올라온 특수학교 반대 주민들과 교육청 관계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합법적으로 말로 합시다!]

제대로 의견도 나누지 못한 채 토론회는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해 서로의 얘기를 경청하자고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교육청은 지난해 강서구에 있는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울 시내 특수학교가 전체 장애 학생의 35%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데다 통학 거리가 길어 고충이 크다는 학생과 부모들의 호소를 받아들인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미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있고 이 자리에 한방병원을 세우면 의료 혜택과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난 뒤 교육청은 9월에 다시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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