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이렇게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큰 이유를 보겠습니다. 올해 장마전선의 유별난 특징에다가 얼마 전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 난마돌의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서울이 160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는 등 중부 지방에는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장마전선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을 만들어내는 두 고기압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커다란 비구름이 형성됐습니다.
비구름이 커지면서 위쪽의 찬 공기와 아래쪽의 더운 공기가 섞인 것도 장대비의 이유였습니다.
이 엄청난 비구름은 그러나, 중부 지방에만 영향을 끼쳤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구름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태풍 난마돌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린 탓에 장마전선도 상대적으로 북쪽에 치우친 채 남부 지방으로 내려오지 못한 것입니다.
그나마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유입된 부산과 경북 일부 지방은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됐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과 태풍, 둘 중 어떤 것의 영향도 받지 못한 그 외 지역은 장마인데도 비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장마전선이 내려가자 오늘(5일) 중부 지방에도 뙤약볕이 쏟아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모레에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장마전선은 다음 주 중반까지 우리나라를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