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저녁에 속보로 전해진 소식이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40대 남성이 초등학생 아들을 인질로 잡고 이혼한 전 부인을 데려오라면서 경찰과 대치를 했는데요, 대치 상황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12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어제 저녁 5시부터였으니까요. 다행히 9살 난 아들은 어제 밤 늦게 풀어줬다는 소식까지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대치 중인거죠?
[기자]
네, 어제 오후 5시 가량부터 대치를 시작했으니까, 대치한 지 꼬박 15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어제 밤 10시 20분쯤에 인질로 잡고 있던 아들은 풀어줬는데요, 지금 현장에는 전처가 와서 경찰과 함께 피의자 김 씨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처도 현장에 와있는 상황이고, 지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게 이 남성이 엽총을 가지고 있잖아요?
[기자]
네, 피의자가 인질극을 벌이면서 요구한 것이 바로 전처를 데리고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 10시 가량에 전처가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요. 이후 아들을 풀어주기도 했고요.
현재 전처는 경찰, 그리고 설득 전문가와 피의자가 있는 트럭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함께 있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김 씨는 현재 엽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하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총을 버릴 경우 전처를 들여보내주겠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는 특공대도 투입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공대가 투입되기에도 지금 엽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총구를 가슴에 겨누고 있습니다.
따라서 섣불리 피의자에게 접근을 했다가는 김 씨가 자해를 하는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어젯밤 전화기를 꺼놓고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 멈췄던 설득 작업도 날이 밝으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