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부터 전국 40개 지역에서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됩니다. 핵심은 집값과 소득 대비 대출 금액이 줄어드는 것이죠. 그런데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은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전다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서울시 전체와 수도권, 부산의 일부 지역 등 40곳에서 대출 규제가 강화됩니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 LTV와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상환비율 DTI가 모두 10%씩 낮아집니다.
서울 강북 일대에선 이미 지난달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었습니다.
[강북 지역 부동산업자 : 영향이 있겠죠. 규제 나오고 나서 크게 거래량은 없었거든요. 강북 같은 경우는 실입주자가 더 많고요.]
하지만 대표적인 투기 과열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대출 규제 강화가 바로 내일부터인데도 강남 일대의 부동산들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대출 규제가 강남 부동산 경기를 꺾지는 못할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강남 지역 부동산업자 : 강남 쪽에 오시는 양반들은 여유 자금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대출을 덜 받게 됐다고 해서) 큰 영향을 안 미치리라고 봐요.]
전문가들은 투기 과열지구를 지정하거나 보유세를 높이는 등 좀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