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년 월드컵 때 지역에 지은 경기장 가운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지자체마다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요. 좋은 방안을 찾는 공무원에게 특진 조건까지 걸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월드컵 경기장이 텅 비었습니다.
이렇게 경기장이 비어있는 날이 많은데 1년에 100일 정도 됩니다.
내후년부터는 더 심각해집니다.
이곳을 홈경기장으로 쓰던 대구FC가 전용구장을 지어 떠나기 때문입니다.
주고객이 떠나면서 더 많은 날이 비게 되자 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대구시장이 좋은 방안을 가져오는 직원에게 특진까지 내걸 정도입니다.
아예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김형동/대구 체육진흥과장 : 인도어 대회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대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유럽까지도 필요하다면 시설을 내어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FC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내년 말 월드컵경기장을 떠납니다.
광주시는 현재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겠다는 계획만 세워놓은 상황입니다.
두 경기장 모두 짓는데만 수천 억 원이 든 매머드급 경기장입니다.
해마다 유지 관리비도 수십 억 원씩 들어갑니다.
시민 여가활용과 수지 개선,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