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조에서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양학선 선수가 3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부상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을 선보이며 국가 대표로 뽑혔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침없는 도움닫기 후 날아오른 양학선은 세 바퀴, 1080도를 돌았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썼던 고난도 양학선 기술이었습니다.
착지에서 반 발짝을 움직였지만, 이틀 연속 도마 1위에 오르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양학선은 도마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추천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3년 만에 출전합니다.
양학선은 2012년 올림픽과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서며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아킬레스 건이 끊어져 리우올림픽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양학선/기계체조 국가대표 : 일단은 다 내려놓았어요. 진짜 올림픽도 보다가 안 볼 정도로 그 정도로 마음을 비워내고요.]
재활 훈련에 매진했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도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아 두꺼운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습니다.
[양학선/기계체조 국가대표 : 집중력으로 버텼습니다. 진짜 너무 아팠습니다.]
투혼으로 무장한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로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