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찾은 곳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9일) 장진호 전투와 본인의 인연을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가족사를 통해 한미 간 혈맹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를 합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장진호 전투와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입니다.
1950년 말 남하하는 중공군을 2주간 장진호에서 막아냈고, 덕분에 흥남 철수 작전이 가능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부모도 당시 흥남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로 월남한 피란민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에게 들은 얘기도 털어놨습니다.
[미군들이 그 배 안의 피란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을 한 알씩 나눠줬다고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던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은 중간 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일등 항해사 출신 로버트 루니 제독은 흥남 철수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앞세우면서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