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오는 30일에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개통을 이틀 앞둔 새 길을 이태윤 기자가 먼저 달려봤습니다.
[기자]
현재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가려면 춘천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이후 44번 국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길이 많이 좋아졌다지만 2시간 40분 안팎이 걸립니다.
오는 30일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를 달리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시 속초까지 가는 30분을 더해도 2시간이면 됩니다.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 끝인 동홍천에서 양양까지 70㎞ 구간이 더 뚫린 건데 구불구불해 사고 위험이 있던 국도와 비교하면 거리는 25㎞, 시간은 40분 줄었습니다.
35개의 터널이 구간 단축의 일등공신입니다.
인제양양터널입니다. 길이가 11㎞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데요. 시속 100㎞로 달리면 통과하는 데 7분 정도 걸립니다.
지난해 11월 제2 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며 영동고속도로 교통량의 30%가 분산됐고 이번에 다시 10%가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또 기존 서울~춘천 구간은 따로 확장하지 않아 오히려 상습 정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동고속도로보다 왕복 4000원 넘게 비싼 통행료도 분산 효과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