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지요. 그런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킨 크기가 작아진 것 같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들쭉날쭉한 치킨 크기, 전다빈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대표 메뉴입니다.
한 마리에 1만5000원 안팎인데 닭다리 크기가 이렇게 제각각입니다.
포장 용기를 샅샅이 살펴봐도 치킨 양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법적으로 업체가 치킨 중량을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영주/경남 통영시 : 가게마다 치킨이 다르니까 그게 큰지, 작은지도 모르고 먹잖아요. 크기가 작으면 기분이 나쁘죠.]
현재 닭고기는 가장 작은 5호부터 최대 16호까지 100g씩 차이나는 '호' 단위로 판매합니다.
그래서 같은 호수의 닭고기라도 많게는 99g까지 차이가 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편차를 막기 위해 그램 단위로 표기하는 방안을 이르면 다음 달 말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닭고기뿐 아니라 치킨 중량도 정확하게 표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심수정/서울 북가좌동 : 그램이나 이런 것을 쉽게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고르듯이 치킨집에서도 그램을 표기해서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끔 하면 좋겠습니다.]
치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투명하게 중량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