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너무 더우시죠. 지난해에는 폭염 때문에 얼음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얼음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전다빈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얼음을 가득 실은 배달 차량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른 더위에 얼음을 주문하는 카페나 음식점이 늘면서 하루에 100여 곳을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한 대를 꽉 채울 양 만큼의 얼음이 하루 만에 다 팔립니다.
커피 전문점은 빙수를 찾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아이스 음료도 인기입니다.
[장혜진/서울 논현동 :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고 갈증도 많이 심하고 하니까 얼음 음료를 주로 찾게 되더라고요.]
편의점에서는 1잔 분량으로 얼음을 포장한 '컵 얼음'이 가장 많이 팔리는데 2위인 생수 판매량의 4배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 주요 편의점 얼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9%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얼음이 동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황수팔/얼음 도소매업자 : 작년에 폭염에 대한 것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재고량을 지금부터 2~3배 정도 더 늘렸고요.]
가게마다 '얼음 품절' 안내문을 써 붙이고 더운 날씨에 얼음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굴렀던 지난해 폭염의 '학습 효과' 덕분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