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8년 이른바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통제됐던 청와대 앞길이 49년 만에 완전히 개방됩니다. 지금도 다닐 수는 있지만, 검문검색을 계속 받아야 했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자유롭게 언제든 갈 수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이 바로 청와대 앞길입니다.
나무도 많고 길이 예뻐서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선 산책로로도 유명한 길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청와대 경호관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동안 저도 이곳을 지나서 저 끝에까지 가려면 경호관으로부터 '어디에 가시느냐'라는 질문을 받아야 했었는데요.
앞으로는 누구나 이런 질문을 받지 않고 24시간 이 길을 지나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또 언제든지 이렇게 카메라로 청와대를 촬영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인왕산에 올라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그동안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란 통념을 깨고, 광화문 시대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미진/회사원 : 항상 개방돼 있다고 하니까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은영/예술가 : 여름이 되니까 가족들과 저녁에 올 수 있는 명소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해요.]
또 청와대 주변 5곳의 검문소에서 실시하던 차량 검문검색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호에 지장이 있거나 테러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통행차량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