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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검문' 불법 통보, 긴장의 성주…경찰-주민 '대치'

입력 2017-06-14 21:10 수정 2017-06-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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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가 배치된 이후 주민들이 경북 성주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용을 확인한 뒤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사드 관련 장비가 다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선데요. 오늘(14일) 경찰이 이런 행위가 불법이라면서 검문 시설과 인력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르면 오늘밤 철거가 이뤄질 수도 있어 현장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성주 현장을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현재 경찰이 검문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까, 아니면 준비 단계입니까. 어떤 단계인가요?

[기자]

오늘 6시 30분쯤 경찰측에서 검문과 관련된 시설과 인력을 철거하겠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는데, 아직 철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경찰과 주민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이곳에 탁자와 의자, 플랜카드 등만 있었는데 지금은 보시는것처럼 제대가 급하게 설치돼 종교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주민 50여명도 의자를 들고 나와 앉아서 철거를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차량을 확인하고 통과시킨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있어왔는데, 주민들 입장은 어떤 겁니까.

[기자]

주민들은 지난 4월 26일 사드 장비가 골프장 안으로 들어간 이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하는 차량 일부에 대해 화물을 확인한 뒤 통과시켰습니다.

사드 레이더가 돌아가며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으니 사드 운용과 관련한 장비 반입을 막겠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래서 기름 반입이 막힌 군이 반찬통으로 위장해 들어가려다 들킨 적도 있습니다. ☞ 반찬으로 위장, 사드 부지 내 기름 반입하려다 '덜미'

또 사드반입을 할 때 미군이 웃으면서 들어간 것에 대해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미군 통과를 막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경찰은 크게 문제삼지 않다가 일부 언론에서 불법이라고 이 문제를 지적했고, 갑자기 경찰이 경찰이 불법이라는 통보를 해왔습니다.

오늘 아침 주민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저녁이 되자 경찰 측에서 검문과 관련된 시설과 인력을 치우겠다고 통보하게 된겁니다.

[앵커]

오늘 소성리에서는 주민들이 골프장 입구까지 가서 항의를 했다고요?

[기자]

최근 사드 가동을 위한 발전기 소리가 일부 마을까지 들리기도 했고, 낮에는 기름을 실어나르는 헬기가 여러차례 뜨고 내리면서 사드가 배치된 곳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김천시 월명2리의 젊은 부부 두 가족이 마을을 떠났습니다.

주민들이 오늘 이에 대한 항의하는 의미로 골프장 입구까지 행진을 했고 국방부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사드 운용에 대한 해명을 해달라라는 공문을 국방부 측에 보내기도 했는데, 결국 국방부 관계자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사드가 계속 운용되고 있는 만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의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뒤에 확성기 소리도 들리고 하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 같고요. 2부 시작하면서 상황변화가 있는지 윤두열 기자를 현장으로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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