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 예선을 사흘 앞두고, 오늘(11일)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를 이겨서, 경우의 수 없이 본선에 오르겠다고 장담했는데요. 하지만 첫 날부터 훈련이 취소돼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도하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카타르까지는 통상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데 대표팀은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카타르가 아랍에미리트와 외교 관계가 끊겨 비행기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카타르에 늦게 도착하면서 첫 날 훈련도 취소했습니다.
최근 이라크에 무기력하게 0대0으로 비겨 갈 길 바쁜 대표팀이지만 예상치 못한 휴식을 취한 겁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일주일간 훈련하며 무더운 날씨에 적응한 대표팀은 카타르전에선 공격 패턴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 대표팀 감독 : 이라크전에서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았는데 카타르전에선 과감한 패스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습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1년간 4차례 원정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라크전 이후 비판이 쏟아졌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경우의 수 없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