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9일) 저녁,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최근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서 "100% 흠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2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야당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야당이 요구하는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는 없다는 의미란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는 형식적인 것이어선 안 된다"며 여야 협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할 방미단에 여당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을 포함시키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일 강경한 자유한국당이 대통령의 상임위원장 오찬 회동까지 거부한데다, 총리 인준에 협조했던 국민의당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과, 이에 대한 야당의 반응이 여야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