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돼도 국회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본회의까지 가더라도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우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이고 국민의당은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는 실패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야당 간사님들 의견은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전체회의도 할 이유가 없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논의하자…]
여야는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간사들이 각 당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 추천 헌재 재판관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인준 표결에서 반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이낙연 총리 인준 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히 김 후보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판결에 대해 지지기반인 호남의 반감이 적지 않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은 12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할 계획입니다.
야 3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하더라도 김이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만으로는 과반수 찬성이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