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 들어서도 물가 상승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식탁 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식음료 업체들은 원자잿 값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올릴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의 식품 물가는1년 전 동기간 대비 3.6% 상승했습니다.
이는 2%였던 지난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식품 물가가 상승한 주요 원인은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달걀,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5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6.2% 상승했고 특히 달걀과 오징어는 각각 68%, 59%
가격이 올랐습니다.
[김지연/서울 상암동 : 오징어나 일반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물건이 많이 올라서
소비자로서는 생활필수품인데 굉장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이와 함께 라면, 치킨 등의 가격도 올라 서민들의 먹거리 선택에 부담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울산 지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5%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서울과 강원이
4.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5%대의 식품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에도 '식품 물가'는 쉽사리 잡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름 폭염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 외식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분위기가 탄력을 받은 탓에 앞으로 가세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