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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틀째 '모르쇠' 일관…곧 구속영장 청구 방침

입력 2017-06-01 21:06 수정 2017-06-01 22:16

장시호 "정유라 임신 관련 민원 거절…국정농단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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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정유라 임신 관련 민원 거절…국정농단 계기"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귀국 이틀째인 오늘(1일)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자정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정유라 씨는 어제 공항 입국장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엄마가 한 일이라 모른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는 좀 달라졌습니까?

[기자]

정 씨의 진술 내용은 어제 공항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삼성의 승마 지원 등 뇌물 사건과 관련해서는 자신만을 위한 특혜성 지원이 아니라, 여러 승마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고 있었고, 이대 특혜 입학이나 학사 관리에 대해서는 엄마가 다 알아서 했을 뿐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앵커]

입장이 변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 자정쯤 나온다고요?

[기자]

검찰은 오늘 두 번째로 부른 정 씨 조사를 마무리할 때쯤인 자정쯤 청구할 방침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혐의와 관련해 중심에 있는 인물인 데다 계속 '모른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내일 새벽 4시면 48시간인 체포 시한이 만료되는 것도 고려가 됐습니다.


[앵커]

영장에 적시할 혐의도 윤곽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우선 3가지 정도로 파악이 되는데요.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이 과정에서 청담고 출석 일수를 조작한 공무집행방해 또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입니다.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정 씨 혐의와 관련된 공범들이 대부분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혹은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는 등 죄질이 매우 무겁다는 점, 그리고 24여 일 동안이나 해외 도피를 하면서 검찰 수사를 피했던 만큼 구속이 불가피할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20일간 추가로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는데, 혐의가 더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유럽 내 여러 개의 유령법인들을 통해 거액의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외국환거래법이나 국외재산도피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이른바 '결정적 발언'을 할지 여부에도 관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영향을 줄만 한 증언도 나올까요?

[기자]

아무래도 최 씨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친분 관계, 특히 차명폰 사용 정황 등에 대한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는 최 씨의 국정농단 자체가 사실 정유라의 임신에서 비롯됐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습니다. 2014년 12월, 임신과 관련된 민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했지만 거절당하자 최 씨가 분통을 터뜨리며 '이제부터는 나도 무언가 만들어 이익을 추구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는 겁니다.

최 씨와 박 전 대통령 모두 혐의는 물론이고, 두 사람이 자주 연락을 취했다는 점도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 씨 조사 결과에 따라서 두 사람의 재판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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