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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보다 커" 전국 곳곳 '우박 날벼락'에 피해 속출

입력 2017-06-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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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호남지방에 이어서 오늘은 서울과 경북, 충북에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름이 최고 10cm에 달해서 농작물은 물론, 차량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빗줄기와 함께 지름 1cm 크기의 우박이 도로로 쏟아집니다.

정오 무렵에는 경북 봉화와 충북 제천 일대에도 소나기와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6시를 전후해서는 전남 담양과 곡성 등에 눈앞을 가릴 정도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눈이 쌓인 것처럼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느닷없는 우박 피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승용차 유리창에 구멍이 나고 차체는 움푹 패일 정도입니다.

수확을 2주 앞둔 블루베리는 모두 뭉개져 떨어졌고 나무는 껍질이 벗겨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상호/전남 담양군 금성면 : 장마철에 폭우로 내리는 것보다 우박이 훨씬 심하게 떨어지더라고요. 내려가서 봤더니 말 그대로 탁구공보다 더 큰 (우박이었어요.)]

기상청은 이번 우박이 대기 불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반도 대기 하층이 빠르게 데워지면서 상층과 기온 차이가 커져 상승기류가 강해진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구름 내부에서 만들어진 얼음조각들이 몇 차례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며 덩치가 커졌고, 무거워지자 빠르게 우박으로 떨어진 겁니다.

기상청은 특히 5~6월에 우박이 자주 내리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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