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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용 화장실에서 '비명'…여전히 성범죄에 취약
입력 2017-05-17 21:47
수정 2017-05-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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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오늘(17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 뻔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실 안전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이후,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공중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남녀 공용 화장실을 분리했습니다.
입구에는 CCTV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공공화장실보다 훨씬 많은 민간 건물에서는 이런 조치가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김정은/대구 달서구 : 문을 잠글 수도 없고 비상벨 같은 것도 없어서 불안한 면도 있고 아무래도 창문 같은 거도 많이 열려 있어서 닫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불안감도 많이…]
오늘 또 비슷한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3시쯤 충북 청주의 한 주점 화장실 안에서 24살 임 모 씨가 뒤 따라온 22살 권 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한 겁니다.
임 씨는 목을 졸리고 얼굴을 수차례 맞은 끝에 간신히 도망쳤고 권 씨는 임 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화장실은 여전히 남녀 공용이었고 비상벨도 없었습니다.
근처 상가들도 대부분 한 공간에 칸막이만 세워놓은 게 전부입니다.
이때문에 민간 건물에도 공중화장실과 같은 안전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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