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하루전인 오늘(8일)은 홍준표 후보의 장인에 대한 호칭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호칭을 직접 전해드리긴 좀 민망한데, 아무튼 이 문제로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였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패륜 공방'의 시작은 문재인 후보 선대위 관계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논란이 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해당 표현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산·경남 지역 국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문 전 단장은 '패륜집단의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고, 어젯밤 단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문재인 후보측은 지난 4일 경북 안동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장인을 거론하며 내놓은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4일) : 어쩌다가 (장인이) 우리 집에 오면 나는 문 열고 나가 버리고 '저 영감탱이 가면 들어온다'고 나가 버리고…]
민주당은 홍 후보가 패륜적 태도를 보였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노인 폄하와 보복이 일어날지 끔찍합니다. 참 국민에게 버릇없는 후보입니다.]
홍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경상도 지역에서 '영감탱이'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현하는 속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바른정당에서는 "우리도 같은 경상도 출신들이 있지만 장인어른을 그런식으로 부르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은 "경악스럽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자유한국당 둘 다 모두 문제'라고 논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