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쓰지 않은 분들보다 더 많아보입니다. 내일(9일) 비가 오면 잠시 소강상태겠지만 모레 새로운 황사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과 어제, 그리고 오늘 낮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황사 영향으로 연일 공기가 뿌연데다 갈수록 탁한 정도가 심해집니다.
[정호용/대전 유성구 : 황사가 너무 심해서 목도 칼칼하고, 계속 (마스크를) 써야될 것 같은데 너무 답답해요.]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최고치는 전북이 ㎥당 378㎍을 비롯해 경기도와 서울 충남 지역 등에서 300㎍을 넘어 매우 나쁨 기준의 두 배 이상 이었습니다.
황사는 투표일인 내일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노유진/기상청 분석관 :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9일 오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40㎜입니다.
바람 방향도 내일은 남풍으로 바뀌면서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를 막아줄 전망입니다.
하지만 모레부터는 새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요며칠 들어온 중국 내몽고지역 황사가 아닌 고비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입니다.
기상 당국은 중국 서북부와 몽골의 사막지역이 평소보다 훨씬 건조한 상태여서 이달 중순까지 황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