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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캠서 중국 말소리가…잇따르는 해킹 의심 사례

입력 2017-05-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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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안에 설치한 IP카메라가 해킹돼 관련된 영상들이 중국 성인 사이트에 돌고 있는 실태를 얼마 전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번엔 IP카메라의 스피커를 통해 해킹 세력으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혼자 있는 아이나 반려 동물을 보려고 IP카메라 많이들 설치하시는데, 우려스럽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윤모 씨의 집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기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한 IP 카메라가 사람을 쫓아 돌아갑니다.

[윤모 씨/해킹 의심 피해자 : 미쳤어. 이것 봐. 찾고 있어.]

옷을 갈아입는데 혹시나 해서 벽으로 카메라를 돌려놨더니 다시 방향이 바뀐 겁니다.

[윤모 씨/해킹 의심 피해자 : (원래) 재부팅을 하면 그냥 휘 한 바퀴 돌아요. 그런 건데 얘는 한 번 멈추고 멈추고 가더라고요. 저희가 보는 것처럼…]

다음날은 카메라에 설치된 내장 스피커가 갑자기 켜지더니, 중국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윤모 씨/해킹 의심 피해자 : 중국말이 나와서 아기는 울고, 놀라서…너무 놀라서, 부들부들 손이 떨리고 너무 무섭다. 솔직히 옷을 벗고 돌아다닌 적도 많은데…]

IP카메라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에서 다른 가정의 모습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리를 맡겼던 IP카메라를 돌려받은 뒤 앱을 켰는데, 전혀 모르는 가정집 내부가 연결된 겁니다.

[장모 씨/해킹 의심 피해자 : 이상한 집이 뜨길래 카메라를 돌려봤대요. 돌아가더래요. 아기 엄마가 와서 아기 우유 주는 것도 나오고, 무슨 아저씨가 침대 자는 것도 나오고…]

실제 올초부터 IP카메라 제작업체 게시판 등에 해킹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킹이 의심될 경우 비밀번호를 바꾸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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