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50대 유권자들이었다는 분석은 이미 나온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 것인가. 기존에는 50대가 주로 보수층 후보를 선택해왔지만 386세대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번에는 표심이 나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대선에서 50대는 60대 이상과 함께 보수적 성향이 강한 세대로 묶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50대의 29.4%가 진보 성향이라고 답했습니다.
중도(27.9%)와 보수(28.7%)라고 답한 응답자들도 비슷한 규모입니다.
50대의 정치적 성향이 달라진 이유는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 있던 386세대가 대거 50대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신동환/서울 상수동 : 대학 때 민주화 세대이니까 아무래도 부모 세대보다는 완전 보수보다 중도 보수나 아니면 진보 정도의 마음을 갖고 있죠.]
물론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상당수입니다.
[최인실/경기 하남시 미사동 : 50대 중반이 되다보니까 물론 젊은 세대 생각도 올바르지만 나라가 정말 안정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50대 유권자 비율은 약 20%, 40대 다음으로 가장 많습니다.
적극적이었던 이전 선거에서의 투표율까지 감안하면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들이 대선 후보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김미선/서울 구의동 : 아이들이 취업준비생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청년 실업 등 이런 문제에서 객관적인 정책을 펴시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TV 토론을 주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양주/서울 송파동 : TV 토론을 통해서 정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요. 주위 분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렇게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각 당은 노후 대책과 일자리 정책 등 50대 표심 잡기에 힘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