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산 깐마늘 수십억원 어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불법 판매한 유통업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포장만 국내산으로 바꿔서 비싼 가격에 유통시켰는데 소비자들로선 구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산 마늘이 가득합니다.
비싸게 팔기 위해 중국산 깐마늘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작업 중인 겁니다.
[단속반 : 이게 국산이냐고 이게. 이게 국산이시냐고. 이걸로 포장하신 마늘, 소분 작업하신 마늘 좀 보여주시라고요.]
단속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오늘 처음 한 것이라고 잡아뗍니다.
[마늘 포장 갈이 업자 : (언제부터 작업했어요?) 오늘 처음. (아니 그전부터. 우리 알고 왔어요.) 오늘 들어온 걸로 했다니까요.]
한 업체 관계자는 끝까지 국산이라고 우깁니다.
[마늘 포장 갈이 업자 : 국산이라니까요 이건. (어떻게 국산이냐고요.) (어떤 마늘을 쏟아부은 거예요?) 몰라요. (저는 그냥) 일하는 사람이에요.]
비어 있다던 차에도 국산으로 둔갑된 마늘이 들어있었습니다.
[(포장 바꾼 마늘들) 꽤 있네. 없기는 아이 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이번 달 수도권 도매시장을 단속한 결과, 8개 업체가 이처럼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다 적발됐습니다.
소비자들이 국내산과 중국산 깐마늘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걸 악용한 겁니다.
서울의 한 유통업체 대표는 2015년 11월부터 이렇게 둔갑된 마늘 467톤, 우리 돈 35억 4000만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