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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남북 축구 대결…평양 5만 관중 속 '무승부'

입력 2017-04-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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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낮에 평양에선 여자 축구 아시안컵 예선, 남북전이 열렸습니다. 평양에서 남과 북이 축구 경기를 한 건 1990년 통일 축구 이후, 27년 만입니다. 선수들은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평양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경기장은 경기 2시간 전부터 평양 시민들로 북적이더니 금세 5만 관중이 가득찼습니다.

경기장엔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렸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북측 관중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전반 5분 북측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과정에선 서로 밀치는 몸싸움이 나왔습니다.

첫 골은 북측이 먼저 뽑았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승향심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우리 여자 축구는 후반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마침내 후반 30분 동점골이 나왔습니다.

장슬기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우리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승부에선 양보가 없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남북의 선수들은 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장슬기/여자 축구 대표팀 :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인 것 같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장소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 할 추억, 소중한 날인 것 같아요.]

역사적인 평양 원정 경기를 마친 우리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홍콩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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