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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블랙리스트 알고 당혹"…드러나는 실체들
입력 2017-04-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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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어제(6일) 법정에 피고인으로 나온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부끄럽다는 말을 했습니다. 상부의 결정에 저항하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한 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하는 게 부끄러웠다는 겁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특정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법정에 피고인으로 나와 "상부의 결정에 저항하지 못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 비판을 이유로 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하는 게 부끄러웠다"며, "배제 사유를 지우고 명단만 문체부에 하달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이 지운 배제 사유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 비판, 야당 정치인 지지 등이었습니다.
앞서 어제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재판에선 조윤선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서가 공개돼 주목받았습니다.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진술서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2014년 6월 정무수석에 발탁된 뒤 블랙리스트 업무를 인계받자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는 겁니다.
조 전 장관은 이런 일도 해야 하느냐고 블랙리스트 업무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블랙리스트 의혹의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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