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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론 선 긋기' 나선 대선 후보들…사실상 5자 대결

입력 2017-04-06 20:15 수정 2017-04-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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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 대선에서는 모두 후보 단일화가 하나의 화두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끊임없이 합종연횡, 즉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또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그 가능성을 짚어오기도 했습니다. 흔히 구도는 선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들 하죠. 그런데 오늘(6일) 이 연대의 대상으로 불렸던 후보들이 모두 그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겁니다.

그리고 대선이 33일 남은 지금, 그들의 연대 불가론의 주장에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이번 대선 구도는 연대 없이, 양자 대결도, 3자 대결도 아닌, 5자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이 명확해진 겁니다. 먼저, 연대는 없다고 강조한 후보들의 목소리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연대 불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가능성이 제기됐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관훈토론회) :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확인해도 되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국민께서 만들어주십니다. 국민에 의한 연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그렇게 편가르기, 낡은 사고방식은 이제는 아닙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자강론'을 펴며 압승한 안 후보가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더욱이 보수층 후보와 연대할 경우 호남 지지층과 중도층 표심 일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것도 안철수 후보가 연대에 선을 긋는 이유입니다.

연대에 선을 긋기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경남도의회) : 국가 안보에서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국민의당과 과연 단일화할 수 있겠느냐.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최근 영남 지역에 머무르면서 '보수 적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유승민 후보에게 햇볕정책을 표방하는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도 바른정당 창당 명분이 사라진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에게 계속 돌아오라고 주장했지만 두 당의 연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홍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우파가 단일화를 해도, 이미 대선 양강구도에서는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광주 5·18 민주묘지) : (홍준표로 단일화 땐 문재인 후보 당선 가능성 높고 유승민 후보 단일화되면 안철수 후보 가능성 높다던데?)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연대보다는 보수 적자를 자리를 두고 바른정당과 경쟁하는데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

늘 단일화 요구에 밀려 사퇴했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이번에는 완주한다는 입장입니다.

33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이 사실상 5자 대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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