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5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시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입니다.
당시 한미 군 당국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미사일을 'KN-15'로 이름 붙였는데, 오늘 북한이 발사한 것도 같은 유형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전 징후 감지가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위협적입니다.
당초엔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상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돼 한미는 SLBM을 개량한 '북극성 2형'으로 본 겁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고도 189km로 분석됐고, 동해상으로 약 60km 날아갔습니다.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발사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2월 북극성 2형이 500㎞를 비행한 것에 비해 이번엔 60km에 불과했다며, 개량형을 테스트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없으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