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2% 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6월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건데요. 농축수산물 가격 그리고 연료비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채소 판매대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오름세가 가장 큰 것입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8%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상승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기름값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LPG 같은 석유류 가격은 14.4%나 올라 고공 행진을 보였습니다.
귤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올랐고, 양배추 91%, 계란이 43% 오르는 등 신선식품은 7.5% 상승했습니다.
전셋값과 공동주택관리비도 1년 전보다 각각 3%와 4.5% 올라 생활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등락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OECD 기준 근원물가는 1.7% 오른 것으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과 비슷했습니다.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큰데 대해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오른데다, AI와 구제역 여파로 계란과 돼지고기 등 식품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