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후보가 어제 확정됐죠. 곧바로 연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은 몰라도, 국민의당과는 연대가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모두 자유한국당과 연대할 뜻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데요.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뒤 4자 구도 필승론을 주장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이번 대선에서) 좌파 둘, 얼치기 좌파 하나 그리고 우파가 싸우면 우리가 구도상으로 100% 이기게 돼있습니다.]
홍 후보는 앞서 '얼치기 좌파'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지칭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4자 구도를 강조한건, 국민의당과는 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겁니다
홍 후보는 어제(3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당의 방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당내에서 반발이 나왔습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이 그런 공식 입장을 정한 바 없고, 시너지를 내려면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중요하지, 지지율 2%밖에 안 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홍 후보는 "조건없이 돌아오라"며 바른정당에 적극적으로 손짓을 하고있지만, 유승민 후보는 곧바로 거절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그쪽 대선후보로 뽑히신 분이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 아니냐. 거기(연대)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대꾸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홍 후보 구상대로 대선구도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