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서울구치소에는 전직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이 함께 수감됐습니다. 최순실씨 역시 서울구치소에 있죠. 교정 당국은 박 전 대통령이 이들과 공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최순실 씨는 남부구치소로 옮기고, 조윤선 전 장관은 다른 층으로 방을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성 수용동에 수감됐습니다.
서울 구치소엔 이른바 '국정농단'의 핵심 인사인 최순실, 장시호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이 먼저 수감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수용동에 있는 최순실씨와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를 함께 받고 있는 '공범' 관계입니다.
특히 서울구치소에는 여성용 접견실이 3개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이 변호사 등을 접견하면서 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의 사실 등에 대해 서로 얘기할 가능성 등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교정당국은 최씨를 남부구치소로 옮기고, 조윤선 전 장관은 다른 층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씨는 오늘 열린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3개 혐의 대부분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만큼 향후 변론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