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도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셨지요. 그런데 최근에 이게 더 독해졌습니다. 전체 미세먼지 가운데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의 비중이 전보다 늘어난 건데, 1급 발암 물질인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아침 일찍 '나쁨' 수준에 접어든 뒤 오후 3시 일 평균 86㎍/㎥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미세먼지의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그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 비율이 71%나 됐습니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모두 85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해 단 한 차례도 발령된 적이 없었던 서울에서 올해에는 벌써 세 번이나 내려졌습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몰려왔을 때로, 이날 초미세먼지 비중을 따져보니 모두 70% 안팎이었습니다.
[신영지/서울 연희동 : 확실히 작년보다 많이 심해진 것 같고요. 예전에는 마스크 안 써도 그렇게 크게 걱정 안 했는데…]
초미세먼지는 주로 차량과 발전소 등에서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직접 폐나 뇌, 혈관에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대책으로 뭉뚱그릴 것이 아니라 초미세먼지에 특화된 대책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