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관위가 단체 대화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낙선 목적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신 구청장은 해당 내용을 잘 모르고 우발적으로 글을 올렸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 구청장이 또 다른 대화방에서 허위사실과 비방글을 20차례 이상 지속적으로 퍼나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500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한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입니다.
지난 5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곳에서 대선을 앞두고 부산 시민들에게 뿌려야한다며 공유한 메시지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절대적 자료라며, 세월호 참사 책임이 문 후보에게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날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공유하며 퍼나르라고 독려합니다.
13일 오전에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라는 글을 3차례 연속해서 게시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13일 사이 신 구청장이 이 대화방에 올린 글만 20여 차례에 달합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을 비방하거나 헌법재판소와 특검을 비난하는 내용들입니다.
[진선미/국회 안전행정위원 : 어떻게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렇게 누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글들을 저렇게 자주 올렸나…]
'국민의 소리'라는 이름의 이 대화방에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도 속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와 화염병 계엄령 발언으로 고발당한 신무연 강동구의회 의원도 이곳에 글을 올렸습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 대화방에서 박 전 대통령 퇴거 전 일정을 사전에 알리고, 집회를 공지했습니다.
(자료제공 : 진선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