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금리인상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역시 우리 경제를 시험대에 올려놨습니다. '중국 소비자의 날'이었던 어제(15일)를 기점으로 중국은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모두 금지시켰는데요. 그 파장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당장 소규모 여행사와 외곽 면세점 같은 영세 업자들부터 타격을 입었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전담인 소규모 여행사들은 예약이 뚝 끊기자 기약 없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전담 여행사 : (무급 휴가 이런 것들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다 같이 힘든 거죠 뭐.]
단체 관광객들만 찾아오던 서울 외곽의 소형 사후 면세점들은 직원부터 줄였습니다.
[사후 면세점 인근 상인 : 면세점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들이 다 철수했어요.]
단체 관광객들이 찾던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 12시 25분, 점심시간이 한창인 시각입니다. 그렇지만 이곳 중국인 관광객 전담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평소 220석이 꽉 차서 중국인 1천 명이 줄을 서서 점심을 해결하던 곳입니다.
태국 등 다른 나라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식당 관계자 : (눈 오는 겨울을 보러 오는) 태국 팀은 4월이면 성수기가 끝나요. (당분간은 주변 직장인 상대로) 점심때는 뷔페식으로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관광버스 기사들은 버스 할부금이 걱정입니다.
[관광버스 기사 : (일이 없어졌으니까) 갚을 수도 없죠. 차(버스) 가진 사람들이 힘든 거죠.]
이렇게 관광 업계가 직격탄을 맞자 면세점 파견 사원을 비롯해 관련 노동자들은 우리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