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심판 과정에선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말 변론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성을 지르는 일부 변호인의 모습까지 재판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재판부를 상대로 자주 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김평우 변호사는 뒤늦게 대리인단에 합류하자마자 재판 방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평우/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15차 변론 / 2월 20일) : 제가 조금 당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좀 주시면 어지럼증이 있어서 음식을 조금 먹어야 하겠는데…]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15차 변론 / 2월 20일) : 그 부분은 다음번에 하는 걸로 하시죠. 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평우/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15차 변론 / 2월 20일) : 지금 하겠다는데 왜 변론을 막으십니까?]
재판부의 진행권한을 문제삼고 소리를 지르는 건 일반 법정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김평우/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16차 변론 / 2월 22일) : 청구인의 수석 대리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법관이 아니에요 이거는.]
대리인단이 주심재판관을 향해 이렇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면서 장시간 일방적인 변론을 이어가자 뒷목을 잡는 이정미 권한대행의 모습도 그대로 영상에 담겼습니다.
반면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마지막 변론기일엔 소추위 측도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회 소추위원장 (17차 변론 / 2월 27일) : 우리 국민은 개인의 안위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습니다.]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의 공방은 결국 탄핵 인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