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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수입 날아가나…국내 관광업계 '중국발 도미노 충격'

입력 2017-03-03 20:21 수정 2017-03-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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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800만 명입니다. 이번 금지조치로 여행객이 절반으로만 준다 해도 연간 11조 원의 수입이 사라지게 됩니다. 국내 관광업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일대. 상인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명동 상인 : 안 그래도 사드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조금씩 줄었는데 본격적으로 주는구나 생각하니 불안해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정도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체 여행객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개별 여행객에도 해당됩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60~70%가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재작년 기준으로 중국인 관광객 1명이 한국에서 27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수가 절반만 줄어든다고 해도 관광 수입이 11조 원 감소하는 겁니다.

매출의 70%를 중국인에 기대는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가 넘는 놀이공원 등 곳곳에서 앞으로 닥칠 일을 걱정하며 속을 앓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이 확정된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타격을 입은 숙박업소나 소규모 여행사는 위기감이 더욱 큽니다.

[여행사 관계자 : (개별 관광객도) 비자 업무를 하려면 여행사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거든요. 중국만 전담하고 자금적으로 압박받는 곳은 문 닫았다고 보면 됩니다.]

정부가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마련했지만 예측 가능한 위기였던 만큼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대준/외국인 도시민박업협회 사무국장 : 관광만 막는 것이 아니라 한국 이미지 자체를 나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막지 않으면 굉장히 오래 타격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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